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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

약일까? 독일까?.... 우유에 대한 논란 A to Z

(참고 사이트 문서 하단에 링크)

▐ 우유는 약이 아니라 독? 


 

우유에 대한 논란은 2014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미켈슨 교수의 연구결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성과 여성 10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유를 매일 '1잔 이하'를 마신 사람들 보다 '3잔 이상' 마신사람의 사망률의 2배이상 높고, 여성 고관절 결절률이 높아지고,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켈슨 교수는 그 결론에 대한 가설로 유당(락토스, lactose)과의 관련성을 제시했습니다. 유당은 우유 중량의 약 2~8%를 차지하는 당으로 그 구조는 포도당과 갈락토스(galactose)가 결합된 이당류인데, 갈락토스는 곤충과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가설이며, 미켈슨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에 대한 과한 해석을 우려했습니다. 그런데도 큰 이슈가 되며 여러 해석들이 등장하고, 우유의 유해성이란 단어의 등장과 함께 살이 붙기 시작합니다.

 

 


 

 

▐ 첫째, 우유가 뼈를 약하게 만든다? : X


사실 해당 연구에서 체내 산도로 인한 영향은 언급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고관절 결절이 증가했다는 결과에 대해 혈액의 산성으로 인한 호르몬 작용을 근거로 가설을 세웁니다.

 

황 함유 아미노산이 풍부한 동물성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혈액의 산도가 증가하는데, 이룰 중화시키려 뼈의 칼슘을 혈액으로 끄집어내는 부갑상샘 호르몬이 작용하여, 골질량이 감소되어 골다골증 등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즉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우유를 마셔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영양성분의 1:1:1 의 비율인 우유에 포함된 많은 양의 단백질이 결국 뼈를 더 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의견의 과학적 근거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에 앞서 산성도(PH)에 대해 알아보면, 수치는 1~14이면 7이면 중성, 낮아지면 산성, 높아지면 알칼리성입니다.

 

우유의 경우 PH 7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의견은 더 높은 PH5 수준의 소고기 등의 붉은 육류의 단백질 섭취 시에 체내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와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혈액이 산성화 되며 부갑상생 호르몬으로 뼈에서 칼슘이 감소된다는 증상을 우유에 함유된 칼슘 성분을 배제하고 적용했습니다.

 

 

 


 

▐ 둘째, 우유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 X


우유와 암의 발병확률에 대한 많은 가설들은 칼슘, IGF-1, 에스트로겐, 동물성지방을 근거로 합니다. 이중 영양성분인 칼슘, 식물성 식품에도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이겐은 무시하고, 나머지 2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IGF-1(소마토메딘 C, Somatomedin C)

유아기 세포증식, 성장발달 촉진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한 인슐린유사 성장인자 인데, 우유에 포함된 이 성분은 송아지를 위한 것이고, 그래서 과학자들은 성인 인간이 섭취할 경우에 신체가 불필요로 하는 세포에까지 영향을 주어 암 발병확률을 늘리고, 면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IGF-1는 인슐린의 일종으로 혈액으로 직접 투약하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 위장으로 흡수된다면 인체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2. 동물성 지방

이 연구결과가 번역되고, 무분별한 퍼나르기를 통해 확산되면서 간과하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부분은 ‘1잔 이하, 세잔 이상’ 즉 통상적으로 약 3배의 차이라고 해석 될 수 있는 실제 섭취량의 차이입니다.

 

실제로는 이들의 일일섭취량은 1잔 이하의 대상들의 평균은 50g, 3잔 이상의 사람들에서는 평균 830g입니다. 즉 3배가 아니라 10배가 훨씬 넘는 수치입니다.

 


 

약리학에서는 어떤 성분이 약이 되냐 독이 되냐는 그 투입량에 따라 달렸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비슷합니다. 동물성 포화지방산에만 국한된 해석이 아니더라도 잉여 단백질, 탄수화물 또한 지방 특히 내장지방으로 저장될 확률이 높은데, 과량 섭취하면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건강에 많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우유의 성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고, 오히려 적절한 우유의 섭취는 대장암과 직장암과 같은 암의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대다수입니다.

 

 


 

▐ 셋째, 축산업의 호르몬제와 항생제 : X


기존 유해성과는 별개로 우유에 대해 제기된 근거가 없는 대표적인 2가지 의견입니다.

 

1. 성장호르몬

한국의 경우는 없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젖소의 17%는 성장호르몬을 사용하고 있는데,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소와 하지 않은 소의 우유의 성분검사에서 성장호르몬 농도의 차이는 없다고 드러났습니다.

 

또한 인간 어린이들에게 직접 소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연구에서도 어떠한 유의미한 영향도 식별되지 않았습니다. 즉 소에게 쓰이는 성장호르몬제는 사람에게 흡수될 수 없거나, 흡수되도 효과가 없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2. 항생제

 

축산업의 항생제는 질병의 치료로만 사용되며, 사료에 대한 첨가는 불법입니다. 그리고 젖소의 경우 항생제 처방 후 성분이 체내에서 제거되는 특정 기간 동안의 착유를 금지합니다.

 

또한 생산 및 유통의 과정에서 볼 때 집유소에서 허용치 이상의 원유는 전량 폐기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합니다.

 

 

 


 

▐ 오히려 신경써야할 유당불내증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란 유당 분해효소(Lactase)가 부족해 유당(Lactose)를 적절하게 소화시킬 수 없는 증상으로 위험하진 않지만 불편함을 야기하는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구역질, 복부팽만, 가스, 설사 등이며, 통계에 따르면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서양인의 20%,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약 70%가 넘는 성인이 유당불내증이라는 통계가 있고, 이를 근거로 우유를 대체하는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권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1차원적인 사고에 가까우며,

 

일본낙농유업협회의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보면 이 실험에서는 유당을 30g부터 10g 단위로 증량하며 유당불내증 증상의 발현의 빈도를 측정했는데 30g까지는 무증상, 40g 11%, 50g 39%, 60g 55%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30g 미만의 유당은 정상적으로 소화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는 평균 5%의 유당함유량으로 계산해보면 200ml 우유 3팩의 수준입니다.

 

 

 


 

▐ 결론 요약


 

1. 우유에 대한 논란은 골다골증 연구결과에 이권이 얽인 해석, 루머, 퍼나르기가 결합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2. 또한, 실제로 1잔과 3잔 3배의 차이가 아닌, 50g과 830g 즉 15배가 넘는 수치이다.

 

3. 즉, 암과 심혈관 질환은 우유의 성분문제가 아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과량 섭취한 결과라고 해석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다.

 

4. 한국 통계 75%라는 수치는 1차원적인 접근이며, 아시아인도 유당불내증의 경우 200ml 우유 3팩을 넘는 섭취가 아니라면 소화흡수에 큰 지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 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

구글 학술자료 검색

한국동물약국 협회 http://www.kahpa.or.kr/

미국 식약청 https://www.fda.gov/

미국국립생물정보센터 www.ncbi.nlm.nih.gov